방송 | [아트룸 뉴스] 정 경의 아티스트 시선 제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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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perama 작성일2023-07-17 조회1,473회본문
수많은 이해관계 때문에 삼켜왔던 문화예술계 이슈를 아티스트이자 예술경영학 정 경 박사(Ph.D)의 균형 잡힌 시선으로 만나봅니다.
“예술의 길을 묻다. 아티스트 시선”
- 제 2 장
클래식이란 고전 기초 예술입니다. 이를 업으로 삼는 예술가들에게는 필연적으로 안고 살아가야 하는 두 가지 내적 갈등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현재를 살면서 과거에 빛나던 유물들을 다루어야 한다는 시대적 괴리감. 두 번째는 화려한 무대의 환희와 영광을 누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무대의 한계를 허물고 관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싶은 열망입니다. 때문에 고전 예술이 가진 시간과 공간의 장벽은 관객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원하는 예술인에게 딜레마로 자리하게 됩니다.
모두가 잘 알고 계실 베토벤은 위대한 작품들과 천부적인 재능으로 우리에게 기억되지만, 이면에서 늘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예술 상인이었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그대가 자신의 불행을 생각하지 않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우리 예술가들은 작곡뿐 아니라 기획과 제작, 교육, 영업과 마케팅까지 몸을 사리지 않았던 베토벤의 열정을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비록 당장에는 사기꾼이나 이단아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더라도 기꺼이 나아가는 실천과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수백 년 전의 시대정신을 담은 작품들은 여전히 고귀하고 아름답지만 이 시대의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재창조와 시대적 환원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현재 고전을 교육하는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대학의 졸업 후 처참한 취업률과 늘어나는 폐과 소식을 접할 때마다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을 길이 없습니다. 관객과 무대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자본과 예술 사이에 튼튼한 다리를 놓을 수 있을 때 비로소 고전 예술이 오늘날의 저잣거리에서 아사하는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름지기 예술가는 진실과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문화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믿는 까닭입니다.
오늘의 아티스트 시선, 정 경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뉴스 <아트룸> 22회는 하단의 링크에서 시청가능합니다.
➡️ 바리톤 정 경 [Claudio Jung Official]: hhttps://youtu.be/AUeaAUgI_Dk
➡️ 한경arteTV: https://youtu.be/ofKi2poXI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