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회?
글쎄... 티켓이 공짜라면 생각해볼게. ”
지인들에게 고전예술 공연을 보러 가자고 했을 때 흔히 접할 수 있는 반응입니다. 반면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티켓은 상당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티켓 오픈 1분 만에 모두 매진되곤 합니다. 기초예술계가 직면한 냉엄한 현실은 제 자신을 비롯한 순수 예술가 모두의 책임입니다. 무대의 완성도나 작품의 철학과는 무관한 학연, 지연, 혈연, 그리고 관객들 중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는 테크닉에 집착하던 사이, 이미 시장은 싸늘하게 식어버렸습니다.
등을 돌리고 떠나버린 대중들이 다시금 고전예술에 관심을 가질 수만 있다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3류’, 혹은 ‘짝퉁’이라고 쏟아지는 매서운 화살 속에서 오페라마(Operama)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노력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고전예술의 아름다움과 흥을 음미하고 즐길 수만 있다면 그 무어라 불려도 좋습니다. 불모지 한가운데에 머리를 들이미는 각오와 신념으로, 저희는 기초예술을 대중에게 알릴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문명국가입니다. 이는 곧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국민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술이 소비되지 않는 나라의 국민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문화에 투자하고, 예술을 음미하십시오. 마음은 여유로워지고 삶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오페라마 예술경영 연구소 소장
Claudio 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