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아트룸 뉴스] 정 경의 아티스트 시선 제6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operama 작성일2023-08-14 조회1,589회본문
수많은 이해관계 때문에 삼켜왔던 문화예술계 이슈를 아티스트이자 예술경영학 정 경 박사(Ph.D)의 균형 잡힌 시선으로 만나봅니다.
“예술의 길을 묻다. 아티스트 시선”
- 제6장
지난 2018년, 경북 김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공연스태프가 6.5미터 높이에서 추락사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페라 무대를 정비하던 조연출 박송희 양의 안타까운 죽음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리프트를 지하로 내려놓고도 작업자인 박양에게 내용을 알리지 않아 벌어진 인재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사고를 계기로 ‘공연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습니다. 공연 관련 중대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연장 운영자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개정안에는 방화막 설치기준 설립과 더불어 공연장 소방 시설 관리에 관한 전문가 의견이 적극 반영됐습니다.
이처럼 극장에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되어있지만, 극 예술가들의 실업 문제는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 여름 오페라 축제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로나는 인구 26만의 소도시임에도 500명이 넘는 극 예술가들이 오페라 무대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갑니다. 이는 유럽과 미국의 예술계가, 극 예술가들의 무대 마련은 물론 예술계 전반의 행정 분야에서도 일자리를 적극 제공하는 등 든든한 뒷받침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취업을 목전에 둔 졸업생들, 졸업을 앞둔 수많은 예술대학 전공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유학 후 돌아오는 예비 예술가들까지 감안하면 그야말로 예술계는 과포화 상태에 도달한 지 오래입니다.
국가예산으로 운영되는 극장과 재단들을 이제는 예술 전공과 무관한 공무원들이 아닌, 예술 전문인력들이 이끌어가기 시작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요? 여러 이해관계의 충돌이 예상되는 화두이지만, 대한민국 예술계의 생존과 발전이라는 큰 그림을 위해서라면 꼭 거쳐야 할 길인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아티스트 시선, 정 경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뉴스 <아트룸> 26회는 하단의 링크에서 시청가능합니다.
➡️ 바리톤 정 경 [Claudio Jung Official]: https://youtu.be/k6DLXKqYFRU
➡️ 한경arteTV: https://youtu.be/ePo7z6zM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