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애, 인간다움을 뜻하는 <후마니타스>는 서일대학교 연극과를 비롯한 대학의 학과 폐지 문제를 중심으로 그 이면에 숨은 이해 관계와 다양한 욕망을 조명한다.  또한 ‘대학의 본질과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학과 폐지 논란에 앞서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질문을 제시하고 ‘사람다움’이라는 가치에 대해 생각케 한다.

2014년 3월 21일. 한창 공연준비로 연습 중이던 한국 대학교 연극과 학생들에게 학과폐지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실이 통보된다. 학교 측이 주장하는 학과폐지의 이유는 다름 아닌 취업률. 그들은 예술을 취업률로 판단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학교 측은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학과 측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데……. 그들마저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 학과 폐지가 최종 결정이 나는 이사회는 3일 뒤, 그들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72시간뿐이다. 꿈만 바라보며 달려왔던 그들. 열정 가득한 그들의 학과를, 그리고 꿈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가 시작된다.